(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 공동대표) 영국의 골프 역사는 14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503년 내기 골프를 즐겼던 스코틀랜드의 제임스4세(1473-1513)가 런던의 블랙히스(Blackheath)에서 골프를 쳤다는 기록이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이 1567년 골프를 쳤다는 기록으로 인해서 ‘최초의 여성 골퍼’ 또는 ‘골프의 어머니’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매리 여왕이 골프를 쳤다는 기록에는 역사적 논쟁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녀의 정적들이 그녀의 2번째 남편인 단리 경이 죽은 후 3일만에 바로 골프를 쳤다는 가짜 뉴스(Fake News)를 퍼트려서 왕위를 뺐고, 죽이기 위해서 골프를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A History of Golf” by Roger McStravick, St. Andrews Golf Press, 2017에 따르면이다.
단리를 죽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보스웰 백작 제임스 헵번(Earl of Bothwell, James Hepburn, 1534-1578)이 메리 여왕을 납치해 강간한 후 결혼을 강요했고, 이에 메리는 어쩔 수 없이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
강요에 의한 결혼이었으나, 백성들은 보스웰과 짜고 남편인 단리를 죽였다는 유언비어가 퍼져서 2번째 민심을 잃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민심을 잃은 정권은 힘을 잃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1568년 26살 메리는 스코틀랜드를 떠나 잉글랜드로 망명하였고, 잉글랜드에 도착하자 마자 칼라일 성에 감금되었고, 18년간 유폐생활을 거쳐 1587년 그녀의 나이 45세에 라이벌이자 고모인 잉글랜드 여왕 엘리자베스 1세(1533-1603)에 의해 반역죄로 참수당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메리 여왕이 참수당하고, 1603년 잉글랜드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죽은 후에 메리의 아들인 제임스 1세(James Charles Stuart, 1566-1625)가 즉위하면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공동 군주가 되었다.
아래 [그림 2]는 2018년 영화화된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Mary Queen of Scots)’은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과 그녀의 숙명의 라이벌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여왕에 관한 이야기다. 위에 설명한대로 포스터에 나온 메리 여왕은 너무 젊고 매력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포스터에 써 있는 ‘누구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는다(Bow to No One)’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Mary Queen of Scots”의 포스터 [출처=Internet Movie Poster Awards(impawards.com] ▲ “Mary Queen of Scots”의 포스터 [출처=Internet Movie Poster Awards(impawards.com]
여기서 잠깐, 기록으로 본 최초의 여성 골퍼는 메리 여왕이라고 앞에서 설명했는데, 그러면 최초의 골퍼는 누구일까?
바로 메리 여왕의 할아버지인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4세(James IV, 1473-1513)다.
스코틀랜드 골프 역사(scottishgolfhistory.org)에 따르면, 골프와 연관되어 제임스 4세는 의미 있는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1562년 정도에 만들어진 필사본 제임스 4세 [출처=National Library of Scotland(digital.nls.uk] ▲ 1562년 정도에 만들어진 필사본 제임스 4세 [출처=National Library of Scotland(digital.nls.uk]
첫번째가 금지된 골프를 다시 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제임스 2세 (James II, 1430-1460)는 1457년 골프와 축구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다. 금지 이유는 백성들이 골프와 축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궁술 훈련을 등한시하기 때문에 영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입장에서 골프와 축구로 인해 군사력이 뒤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고, 골프가 금지된 시기에도 골프를 즐겼던 제임스 4세가 할아버지가 만든 이 법안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즉, 이제는 화살로 전쟁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대포라는 신무기가 화살을 대처하기 때문에 골프 금지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해서 골프 금지를 풀어버린 것이다.
두번째는 최초로 골프클럽을 구매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502년 퍼스(St John’s Town, Perth)에 있는 활 제조자로부터 골프클럽을 14실링에 구매했다고 기록되어져 있다.
세번째가 바로 그가 기록에 남아있는 전세계 최초의 골퍼라는 것이다.
제임스 4세가 어디에서 골프를 쳤는 지 그 장소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퍼스에서 골프클럽을 구매한 기록을 유추해 보면 퍼스가 초기 골프를 쳤던 장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최초의 골프 코스가 아닌 골프장이라는 사실이다.
참고로, 기록에 의하면 최초의 골프 코스는 1754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St Andrews Old Course)이며, 최초의 18홀 골프 코스는 1857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이다. 세인트 앤드류스가 골프장으로 만들어진 것은 1502년 퍼스, 1504년 포크랜드 궁전(Falkland Palace)보다 70년 정도 늦은 1574년도이다.
1457년 골프와 축구를 금지하는 스코틀랜드 의회제정법<br> [출처=courtesy of the National Archives of cotland(digital.nls.uk] ▲ 1457년 골프와 축구를 금지하는 스코틀랜드 의회제정법 [출처=courtesy of the National Archives of cotland(digital.nls.uk]
캐디의 어원은 프랑스에서 왔지만, 근대 골프의 탄생지는 스코틀랜드다.
최초의 골프 코스를 만든 곳은 1754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1552)이며, 스코틀랜드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골프코스는 영국도 미국도 아닌 프랑스에 있다.
1856년 만들어진 파우 골프 클럽(Pau Golf Club)이다.
파우 골프 클럽은 전세계에서 17번째 만들어진 골프 코스로 처음 9홀로 만들어졌고, 역사적으로 보면, 프랑스인을 위한 골프 코스 라는 의미보다는 영국 군대 특히 스코틀랜드 병사들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프랑스인들은 캐디역할을 했다고 기록되어져 있다.
다음에는 " 역사적으로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
[프로필] 김대중
? 2019년~현재: (주)골프앤(www.golf-n.co.kr) 공동대표
? 2010년~2019년: 스프랭캠프 대표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筑波大?)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 前) 한국무역협회, 홍익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 저서: 인터넷마케팅길라잡이, 인터넷창업길라잡이, 인터넷무역실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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